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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AIV · 생활변화관측소 백경혜 연구원

이주의 관측 Point

카페인 충전, 여유로운 공간을 제공하는 카페와 함께 한 잔을 불편하게 서서 먹어야 하지만 커피의 본연에 집중할 수 있는 ‘에스프레소 바’가 뜨고 있다.

아메리카노 없는 ‘에스프레소 바’ 전년 대비 7.3배 증가

이 시대, 가장 상승한 커피 매장 ‘에스프레소 바’


‘카페’의 언급량이 2021년 1분기 대비 약 1.3배 상승을 기록한 것 대비, ‘에스프레소 바’의 언급량은 동일 기간 동안 7.3배의 폭발적인 상승을 기록하고 있다.


공간과 시간의 여유를 즐기기 위해 분위기 좋은 카페에서 아메리카노와 라떼를 찾기도 하지만, 편한 좌석도 없이 잠깐 머물다 가는 콘셉트의 에스프레소 바에서 작디작은 커피잔에 담긴 에스프레소를 한입에 털어 넣고 훌쩍 자리를 뜨는 사람들이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

짧고 깊은 여운을 즐길 수 있는 한 잔 ‘에스프레소’

커피 본연의 맛에 집중하는 4분의 시간


에스프레소와 연관된 감성 중 ‘즐기다’는 아메리카노나 라떼보다 더 높은 순위로 언급되고 있다. 줄어든 커피의 양만큼 커피를 마시는 시간도 줄어들었지만, 에스프레소는 ‘즐기는’ 커피로서 가장 강한 존재감을 발휘하고 있다.


2-3천원 짜리 30ml 에스프레소 한 잔으로는 부족하다. 한자리에서 연이어 다른 맛의 에스프레소 두세 잔을 마시고 남겨진 잔으로 탑을 쌓아 인증샷을 찍는다. 새로운 맛과 분위기를 찾아 다른 동네의 에스프레소 바를 찾아 떠나기도 한다.


코로나로 해외여행에서의 커피 문화와 커피 공간 즐기기에 제동이 걸린 사람들은 지금 이곳에서 새로운 맛, 본토의 진심을 만나고 싶어 하는 것이 아닐까?

커피와 함께 머무를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는 ‘카페’는 커피 본연을 맛에 집중할 수 있는 ‘에스프레소 바’라는 새로운 형태로 사람들에게 다가가고 있다.


대중화의 한편에는 본연에 충실한 극강의 전문성을 즐기고자 하는 니즈가 존재한다. 우리 제품과 서비스의 극강은 어떤 형태로 펼쳐져야 할까?

VAIV · 생활변화관측소 백경혜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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