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키트 먹어본 적 있으신가요?
밀키트는 식사를 뜻하는 밀(meal) 세트를 뜻하는 키트(Kit)를 합친 단어로, 쉽게 한 끼를 만들 수 있는 요리 세트를 말합니다. 밀키트에는 깔끔하게 손질된 식재료, 소스, 그리고 간편 설명서가 함께 들어 있어 요리 초보자도 쉽게 일정 수준 이상의 음식을 만들어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이 밀키트 시장이 빠른 속도로 커지고 있다는데요, 오늘은 밀키트에 대해 알아보려고 합니다.

밀키트가 본격적으로 사람들에게 알려지게 된 계기는 바로 코로나19입니다. 사회적 거리 두기로 인해 이전의 일상을 잃게 되면서, 이를 회복하고자 하는 움직임이 많이 생겼습니다. 외식은 집밥으로, 파티는 홈파티로, 여행은 캠핑으로 대체하는 등, 비교적 안전한 방법으로 이전의 일상을 대체할 방안들을 찾기 시작한 것이죠. 이러한 니즈들을 정확히 채워준 것이 바로 밀키트입니다.

‘밀키트’ 연관어 분석 바로가기

밀키트의 연관어를 보면, “집밥”, “홈파티”, “캠핑”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요리를 잘하지 못하는 사람도 간편하게 맛있는 음식을 만들 수 있기에 주로 식당에서 해결했던 맛있는 음식을 향한 욕구를 밀키트를 활용하여 해소한 것입니다. 재료를 손질하고, 양념을 준비하는 등 매우 귀찮은 작업을 한 번에 해결해 준다는 밀키트의 장점은 준비할 것이 많아 번거롭고 어려웠던 캠핑의 단점을 잘 커버해 주면서, 코로나로 인해 빠르게 늘어난 초보 캠핑족들의 마음을 사로잡았습니다.

‘밀키트’ 언급량 분석 바로가기

코로나와 함께 유명해진 밀키트지만, 코로나가 끝나가는 지금도 언급량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밀키트 시장은 어떻게 계속 성장할 수 있었을까요?

꾸준한 성장의 이유는 바로 증가하는 1인 가구입니다. 통계청의 ‘2021년 인구주택 총 조사”에 따르면 세 가구 중 한 가구는 1인 가구이고, 1인 가구의 비율은 빠르게 늘어나는 추세라고 합니다.

1인 가구, 특히 자취생들의 가장 큰 고민 중 하나는 바로 음식입니다. 직접 집밥을 해 먹으려 한다면, 요리 실력이 발목을 잡습니다. 요리를 잘 한다고 하더라도, 식재료 구매에서 또 다른 큰 장벽을 마주하게 됩니다. 대량으로 구매하면 가격은 저렴하지만, 식사 한 번에 사용할 수 있는 식재료는 제한적이기 때문에 구매한 재료들을 다 사용하지 못하고 상해서 버리게 됩니다. 그렇다고 소량으로 구매하게 된다면, 비싼 가격이 망설여집니다.

‘배달음식’ 언급량 분석 바로가기

직접 음식을 해 먹기 힘든 이러한 상황에서 자취생에게 남은 다른 선택지는 배달입니다.

“먹고 싶다”, “맛있다”와 같은 긍정어를 보면 알 수 있듯이 배달 음식에는 많은 장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매번 시켜 먹다 보면 가격이 “부담”되고, 집 근처 배달 음식의 종류가 제한되어 있기 때문에 “질리”고, 기름지고 자극적인 음식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살찌다”라는 문제점이 있습니다.

‘밀키트’ 긍부정 분석 바로가기

이런 1인 가구에게 해답이 되어준 것은 바로 밀키트 입니다. 요리를 못하는 사람도, “간편”하고 “맛있”게 만들어 먹을 수 있고, 다양한 종류의 “이색” 밀키트가 많기 때문에 질릴 걱정도 덜합니다.

식재료들도 1회분으로 소분되어 잘 손질되어 있기 때문에, 관련 고민도 할 필요 없습니다. 이러한 특성들 덕분에 음식 관련 걱정을 안고 있던 자취생, 1인 가구에게 밀키트는 꾸준히 사랑받고 있습니다.

밀키트 성장세의 또 다른 이유는 물가 상승입니다. 통계청에 따르면, 2022년 10월 소비자 물가지수는 109.21로, 전년 같은 달 대비 5.7퍼센트 상승했고, 특히 식료품 물가지수는 7.5퍼센트나 올랐다고 합니다.

‘밀키트’ 긍부정 분석 바로가기

무서운 속도로 높아지는 물가에 대한 부담은 물가 긍부정 분석에서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높아진 물가로 인해 밖에서 음식을 사 먹기 힘들어지자, 집에서 끼니를 해결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러한 사람들이 가장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선택은 바로 밀키트 였습니다. 절반 정도의 가격에 외식에 비슷한 수준의 만족감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죠.

물가 상승으로 밀키트가 대체재로 사랑받고 있음을 보여주는 하나의 움직임은 학식의 움직임입니다. 학식은 원래 학생들이 가격 걱정 없이 한 끼를 해결할 수 있는 선택으로, 저렴한 한 끼의 대표주자였습니다. 하지만, 물가와 인건비의 상승으로 인해 학식 역시 가격이 오르게 되면서 학식에 대한 가격 부담도 조금씩 늘어나기 시작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인건비가 들지 않아 가격 부담이 덜한 밀키트가 비싸지는 학식의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한 예로, 서울대학교에 “출출박스”라는 밀키트 판매점이 최근 생겨 많은 학생이 만족스럽게 이용하고 있다고 합니다. 밀키트가 빠르게 오르는 물가의 대안이 되어주고 있는 것이죠.

밀키트는 이제 저렴한 대안을 넘어 특별한 한 끼를 제공해 주는 방향으로도 성장하고 있습니다. 미쉐린 가이드에 선정된 유명 레스토랑의 음식을 집에서 간편하게 맛볼 수 있는 “테이스트 오브 서울” 밀키트 등 유명 식당이나 셰프가 제작한 고급 밀키트들도 점점 많아지고 있습니다. 평소에 방문하기 힘든 고급 식당의 음식을 맛보는 특별한 경험을 집에서 쉽게 할 수 있는 것이죠.

생활 속 여러 문제의 대안이 되어 줌과 동시에, 특별한 경험까지 제공해 주고 있는 밀키트, 앞으로 이 시장이 어떻게 발전해 나갈지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