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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AIV · 생활변화관측소 정현아 연구원

이달의 관측 Point

MZ세대들의 갓생 살기,
습관, 루틴을 이루는 매일의 꾸준함은 작은 성취를 통해 사람들을 살아가게 만드는 원동력이다.

[‘갓생 살기’ 언급 추이]
그들이 사는 인생, God生
[‘갓생’ 언급 추이]
Source : Sometrend, Blog, Community, 2019.01.01 ~ 2022.02.28
출처 : 바이브컴퍼니 생활변화관측소 ‘갓생(God生) 살기’ 작은 성취가 만드는 나의 큰 성장

한국인에게는 3번의 새해가 있다고 한다. 1월 1일, 음력 1월 1일인 설날, 개학을 하는 3월 2일이 그렇다. 3번의 새해가 있기에 새 마음 새 뜻으로 살아가게 만드는 기회가 3번이 있다고 하며 사람들은 3번의 기회에서 “올해는 열심히 살아야지” 하고 다짐을 하곤 했다. 하지만 코로나 이후로 사람들은 매 월요일마다 “갓생 살아야지”하며 열심히 살기 위해 매주 다짐을 하고 있다.

갓생은 ‘God’과 ‘인생’을 합친 신조어로 부지런한 삶을 의미한다. 소셜 상 ‘갓생’의 언급량은 신조어가 생긴 이후 큰 폭으로 증가하기 시작했다.

갓생은 생산적이고 계획적인 바른 생활을 사는 사람들에게 주로 쓰인다. 자신의 행복을 위해 멋있게 살던 과거(yolo)는 던지고, 오늘 하루를 열심히 살아가는 갓생이라는 말을 하고 있다. 갓생브이로그에서 부터 갓생 다이어리, 갓생 살기 프로젝트 등 목표를 세우고 실천하는 삶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계획을 세우고 계획에 따라 하루를 살기 위해 노력하는 갓생 살기, 사람들은 왜 더 부지런히 살기 위해 노력하고 있을까?

오늘도 “내가 해냄"
[‘습관’ vs. ‘루틴’ 월별 언급 추이]
Source : Sometrend, Blog, Community, 2019.01.01 ~ 2022.02.28
출처 : 바이브컴퍼니 생활변화관측소 ‘갓생(God生) 살기’ 작은 성취가 만드는 나의 큰 성장

갓생이라는 말은 코로나19 상황으로 인해 생활이 침체되면서 더욱 확산되고 있다. 거리두기로 인해 혼자만의 시간을 갖게 되면서 자신의 삶에 대해서 더욱 생각하게 되었고, 생산성 있는 삶에 대해 고민하게 되었다.

무기력해진 삶에서 사람들이 찾은 방법은 일상의 꾸준함이다. 갓생이라고 말하는 삶 속에서 사람들이 행하는 것은 ‘습관’ 과 ‘루틴’ 같은 사소하지만 꾸준하게 이어지는 것들이다.

‘습관’은 매해 연초에 급격한 상승을 보이면서 지난 3년간 꾸준히 증가해오고 있으며, 루틴은 지속적으로 성장하여 6배 이상 증가하였다. 자기계발서에 나올 것만 같은 성공하는 사람들의 습관이 아닌 사소한 습관이더라도 무엇인가를 했다는 성취는 하루를 살아가기 위한 원동력이 되며, 그 힘이 모여 더 나은 나를 만들고 있다. ‘루틴’ 역시 같은 맥락에서 행하고 있는 것으로, 말하자면 나만의 규칙을 지킴으로써 성취감을 얻는 것이다. 습관이나 루틴을 만들기 위해 기꺼이 비용을 지불하기도 한다. 게임하는 것처럼 습관을 기르기 위한 ‘해비타카’, 습관과 할 일을 기록하고 친구들과 공유하여 각자의 성취를 확인하는 ‘투두메이트’, 습관 형성에 투자하여 배당을 받는 ‘챌린저스’ 등 다양한 습관 형성 서비스가 생겨나고 있다.

코로나 상황에서 뿐만 아니라 저성장 시대에 사소한 성취는 현재 사람들의 살아가기 위한 원동력이 되고 있다. 합격, 취업 등 이뤄야 할 큰 산은 많지만 쉽사리 이루어지지 않고, 멀게만 느껴진다.

이러한 목표에 빠르게 도달하고자 하는 마음이 아닌 매일의 습관, 루틴과 같은 꾸준한 작은 성취가 목표에 데려다 줄 거라 믿고 사람들은 열심히 살아가고 있다. 작은 일이라도 해내는 나를 자랑스러워 하며 성장해가는 나에게서 찾는 소확행 인 것이다. 사람들의 갓생 살기는 달성하지 못했다고 해서 좌절하는 것이 아니다. 새벽부터 일어나 바쁜 삶을 살아가는 자기계발서의 주인공이 아닌 매일의 성취가 중요하다. 이루었다는 성취감에 있는 것이기에 자신이 정해둔 목표에 맞게 살아가면 그것이 바로 오늘의 갓생 살기 이다.

기록이 모이면 내가 된다
[ ‘기록’ 언급 추이 ]
Source : Sometrend, Blog, Community, 2019.01.01 ~ 2022.02.28
출처 : 바이브컴퍼니 생활변화관측소 ‘갓생(God生) 살기’ 작은 성취가 만드는 나의 큰 성장

갓생 살기와 동시에 사람들이 하는 매일의 습관 중 하나는 기록이다.

열심히 산 하루를 기록하고, 꾸준한 기록을 통해 나를 발견할 수 있기 때문에 사람들은 기록하고 있다.

오늘 할 일을 기록하는 투두리스트는 기본이고, 이주의 일상, 이달의 일상을 기록하는 O월 기록, O월 일상과 같은 일기 상의 기록, 올해를 정리하는 회고록, 나를 알아보는 백문백답 등 자신의 일상을 기록하고, 취향을 드러내는 등 다양한 형식으로 기록하고 있다. 기록은 단순히 자신의 일상을 기록하는 것에서 끝나지 않는다. 기록은 자신의 포트폴리오가 되기도 하고, 자신의 취향이 들어간 기록으로 나 사용설명서가 된다. 이처럼 사람들은 갓생과 기록을 통해 자신의 존재를 증명하고, 더 나은 나를 만들기 위해 꾸준히 노력하고 있다.

갓생 살기는 저성장시대에 성장하기 위해 사람들이 선택한 생존법이다. 습관과 루틴 같은 일상의 꾸준함에서 이뤄낸 작은 성취를 원동력으로 매일을 살아가고 있다. 사람들의 작은 성취는 결코 작은 것이 아니며 큰 성취를 위한 시작이다.


- 갓생 살기는 열심히 사는 것에서 끝나지 않는다. 이루었다는 성취감에서 시작하는 자기 위안이다.
- 우리 브랜드는 사람들의 습관을 형성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을까? 우리 브랜드도 사람들의 습관이 될 수 있을까?

VAIV · 생활변화관측소 정현아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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