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숏박스와 사내뷰공업, 현실보다 더 현실 같은 그들

‘ㅇㄱㄹㅇ’ (이거레알), ‘ㄹㅇㅋㅋ’ (레알 ㅋㅋ) 유튜브에서 빠지지 않는 댓글이다. 그만큼 사람들이 공감되는 콘텐츠에 큰 호응을 보인다는 것이다. 특히 인스타그램 릴스, 유튜브 숏츠 등을 통해 짧은 시간 내에 만족스러운 재미를 볼 수 있는 콘텐츠가 많은 관심을 끌고 있다.

그 예에는 바로 ‘숏박스’가 있다. ‘장기연애’ 콘텐츠로 입소문을 타기 시작했는데, 오랜 기간 연애를 한 커플이 카페를 가거나, 여행 계획을 짜는 모습 등을 보여준 콘텐츠이다. 겉으로는 무심해보이지만, 자세히 살펴보면 서로에게 하는 배려와 사랑을 찾아볼 수 있어 댓글엔 이 포인트를 지적하며 감탄을 자아내기도 한다.

썸트렌드 분석 단어 ‘숏박스’ 2021.12.10 ~ 2022.06.09 언급량 추이

‘장기연애’ 시리즈의 부상으로 숏박스 채널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였음을 확인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남매 시리즈, 아르바이트생, 치과 의사 등 다양한 콘텐츠를 제작하고 있다.

출처 : 숏박스’ 유튜브 채널 ((1) 숏박스 - YouTube)

2022년 6월 10일 기준 최대 조회수 약 966만 회를 달성하며 엄청난 인기를 끌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특히 세 명의 출연자 모두 ‘개그콘서트’를 비롯해 TV를 통한 개그 프로그램에 출연했던 전적이 있다. 최근 ‘개그콘서트’ 폐지를 비롯해 희극인이 설 자리가 부족하다는 문제가 제기되고 있는데, 유튜브를 활용하여 다시 한 번 성공적인 입지를 다져 긍정적인 평과 응원을 받고 있다.

썸트렌드 분석 단어 ‘숏박스’ 2022.03.10 ~ 2022.06.09 긍, 부정

‘장기 연애’ 콘텐츠의 경우, ‘알고 보면 이게 찐 (진짜) 행복이더라’ 와 같이 추억을 회상하며 공감하는 반응과 ‘생활 연기 진짜 잘한다’와 같이 연기력과 재미에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썸트렌드의 긍, 부정어 분석 결과, ‘화제’,’ 공감하다’, ‘재밌다’와 같이 긍정적인 반응이 주를 이루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희극인으로서의 재능, 능력과 아이디어, 편집력 등이 합쳐져 질리지 않는 콘텐츠를 만들어 지속적인 호응을 얻고 있다.

한편, 가상의 인물을 만든 것도 모자라 이 컨셉에 맞게 직접 인스타그램 계정까지 만든 채널이 있다. ‘사내뷰공업’이다. ‘사내뷰공업’은 롤플레잉 (RP) 형식을 통해 주로 아르바이트나 학교를 배경으로 하는 콘텐츠를 제작하고 있다. 아르바이트의 경우, ‘텃세 부리는 놀이공원 선배한테 참교육 당해보기’ , ‘대학생 영어 과외 브이로그’, ‘써브웨이 고인물 선배랑 인수인계 GRWM’ 등 MZ세대에게 친근한 소재를 통해 웃음을 주고 있다.

썸트렌드 분석 단어 ‘사내뷰공업’ 2021.12.10 ~ 2022.06.09 트위터 원문

특히 능청스러운 연기력, 어디에서나 볼 법한 사람들을 콘텐츠화 함으로써 큰 공감을 이끌어내고 있다. 포인트는 ‘나도 이거 겪어봤어’ 이다. ‘이런 사람은 어디에든 있는 게 신기하다’라는 댓글처럼 한 번쯤 겪어본 상황과 이야기를 적절하게 풀어가고 있다. 같이 화가 나고, 같이 슬퍼지고, 또 같이 힘을 내는 사람들이 모인 것이다.

출처 : ‘사내뷰공업’ 유튜브 채널 ((1) 사내뷰공업 beautyfool - YouTube)

유튜브 영상뿐 아니라 ‘숏츠’를 사용함으로써 가장 재미있는 부분을 짧게 잘라서 보여주어 채널로의 유입을 이끌어내고 있다.

또한, ‘사내뷰공업’은 ‘신지유’, ‘김민지’, ‘황한솔’, ‘황은정’과 같은 캐릭터를 만들었다.

출처 : 신지유 인스타그램 (신지유(@ji.youuu__) • Instagram 사진 및 동영상)
출처 : 신지유 인스타그램 (신지유(@ji.youuu__) • Instagram 사진 및 동영상)
출처 : 황한솔 인스타그램 (황한솔(@orewahs081206) • Instagram 사진 및 동영상)
출처 : 황한솔 인스타그램 댓글 (황한솔(@orewahs081206) • Instagram 사진 및 동영상)

이처럼 ‘사내뷰공업’은 각 캐릭터의 성격과 인격체를 형성하여 그에 맞는 계정을 운영하고 있다. 친근감을 형성한 덕에 댓글에서도 다른 사람들이 컨셉에 따라 알맞은 댓글을 달며 계정을 함께 만들어나가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이런 모습은 진짜 인물이 존재하는 듯이, 현실과 sns 채널의 구분을 모호하게 하여 그 몰입도과 현실감을 더 높인다.

소개한 두 채널 모두 sns 와 영상 플랫폼의 특징을 이용하여 사람들에게 공감과 큰 웃음을 주고 있다. 앞으로도 두 채널이 현실보다 더 현실 같은 모습을 보여주리라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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