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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AIV · 생활변화관측소 박지현 연구원

이주의 관측 Point

우리는 지나치는 모든 것을 터치 하나로 스마트폰 안에 담을 수 있는 세상을 살고 있다.
현대인에게 사진이란 스마트폰에 저장된 기억같은 것이 되었다. 이러한 저장의 사진에서 느림의 미학으로 주목받고 있는 감성이 있다. 감고, 찍고, 기다리는 감성을 가진 필름카메라가 최근 다시 기억되고 있다.

[‘필름카메라’ 언급 추이]
아날로그 감성에 빠진 디지털 네이티브들
[‘필름카메라’ 10만문서 당 언급량 월별 추이]
[‘필름카메라’ 연령대 비중]
Source : Sometrend, Blog+Community, 2019.01.01 ~ 2022.03.22

필름카메라, 트렌드가 되다


‘필름카메라’의 언급량은 2021년 5월, 2019년 1월 대비 약 2.5배 상승하며 정점을 찍고, 이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젊은 2030 세대를 중심으로 ‘필름카메라’ 트렌드가 자리 잡고 있다. 촬영만 하면 좋은 화질의 사진을 접할 수 있는 디지털 시대에 불편하고 느린 사진에 다시 빠진 이유는 무엇일까. 아마도 복잡한 세상에서 마주친 새로운 감성일 것이다.


추억을 남기기 위한 일련의 과정이 ‘사진’이 되는 시간을 지금의 디지털 네이티브 세대는 모든 과정을 눈에 담고자 한다. 필름을 감고 현상이 될 때까지 기다리는 그 모든 과정을 추억으로 삼으며 ‘사진’의 의미를 되살리고 있는 것이다.

누리고 싶은 특별한 감성이 되어주는 ‘필름카메라‘
[‘필름카메라’, '디지털카메라' 연관어 비교]
Source : Sometrend, Blog+Community, 2019.01.01 ~ 2022.03.22

필름카메라만의 고유의 감성


‘필름카메라’ 키워드의 연관어에는 ‘예쁘다’, ‘귀엽다‘, ‘마음에 들다’와 같은 카메라에 대한 긍정적 열망이 담긴 감성어가 많다.


이와 달리 ‘디지털카메라’ 키워드에는 ‘다양한‘, ‘가능하다‘ 와 같이 상대적으로 기능적 부분에 대한 평가를 보이는 감성어가 먼저 떠오른다.


결국 필름카메라는 사람들로 하여금 소비하고 싶은 하나의 ‘감성’이 되어주고 있는 것이다.


날로 발전하여 좋은 화질과 기능을 탑재한 디지털 카메라에서는 찾을 수 없는 필름카메라만의 해묵은 감성은 ‘사고 싶고’ ‘갖고 싶은’ 포인트이다.


각자를 존재를 소중히 여기고 그대로를 기록하고 싶어하는 세대들에게 순간의 감성을 기억하게 해주는 ‘필름카메라’만의 이미지는 디지털 환경 속에 다시 만난 세계가 된 것이다.

저장 장치 속에 잠들어 있는 우리들의 시간이 아쉽다면, 필름카메라를 꺼내어 그 감성을 기억하고 출력해보는 것은 어떨까.

VAIV · 생활변화관측소 박지현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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