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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VE

시몬스는 150년의 오랜 전통을 가지고 있는 침대 브랜드입니다.
이러한 유서 깊은 브랜드가, MZ 세대들에게는 힙한 브랜드로 통하고 있다는데요,
오늘은 시몬스가 어떻게 이러한 힙한 이미지를 가질 수 있었는지 알아보려고 합니다.

침대 없는 침대 광고
출처 : 시몬스 유튜브

이 사진은 시몬스 광고의 한 장면입니다.
무언가 이상하지 않나요?
분명 시몬스는 침대 브랜드인데 처음부터 끝까지 침대는 찾아볼 수 없습니다.
이 이상한 광고는 MZ 세대들의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냈습니다.

이 영상은 2022년의 시몬스 브랜드 캠페인 광고인 Oddly Satisfying Video (묘하게 만족스러운 영상) 입니다.
이 광고를 보면 침대나 광고 문구는 전혀 나오지 않습니다.
그저 모델이 아름다운 배경에서 편안하게 물에 발을 담그고 있는 장면, 평온하게 돌아가는 공 등 잔잔하면서 묘하게 기분이 좋은 영상들이 흘러나옵니다.

출처 : 시몬스 유튜브

이 광고를 시청한 사람들은 “귀와 눈이 정화된다”, “마음이 차분해지는 느낌이다”. “이 영상을 보며 멍을 때리다 보니 힐링 된다”와 같은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습니다.


모델이 편안하게 침대에 누워 있는 장면이나, 멋진 광고 문구는 하나도 들어가지 않았지만,
“시몬스 = 편안함”이라는 핵심 메시지가 정확히 전달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출처 : WLDO 유튜브
출처 : 시몬스 유튜브

광고 내용뿐만 아니라 공개 방식도 특별했습니다.
통상적으로는 광고 영상을 TV에서 먼저 공개하거나, 유튜브와 동시에 공개하는데, 이번 캠페인에서는 유튜브에서 가장 먼저 공개했습니다.
그 덕분에 위 사진과 같이 여러 유튜버가 자연스레 광고를 리뷰하고 분석하는 콘텐츠들을 만들었고,
유튜브를 평소에 즐겨보는 MZ 세대들에게 입소문이 빠르게 나며 광고가 뜨지 않았음에도 많은 사람이 직접 광고를 검색하며 시청하는 상황도 다수 발생했습니다.
결국 해당 영상은 조회수 2,000만 회를 넘기며 성공적인 광고 캠페인 사례로 남을 수 있었습니다.

출처 : 시몬스 유튜브

이 광고 외에도 시몬스의 광고들은 침대를 직접적으로 보여주지 않고 감각적으로 “편안함”이라는 이미지를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시도들 덕분에 시몬스는 “편안함”이라는 이미지와 함께 신선하고 힙한 이미지도 함께 얻을 수 있었습니다.

팝업스토어로 직접 MZ에게 다가가다

시몬스는 광고로만 신선함을 주지 않습니다.

영상의 벽을 넘어 오프라인으로 직접 대중을 만나 그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주고 있습니다.

출처 : 시몬스 공식 블로그

시몬스의 팝업 스토어인, 시몬스 청담 그로서리 스토어입니다.
광고에서도 그랬듯이, 침대는 만나볼 수 없습니다.
대신 이곳에는 재밌는 굿즈, 부산 유명 햄버거, 신기한 전시들로 가득 차 있습니다.
물론 모든 공간은 MZ 세대의 취향을 저격한 힙한 인테리어로 꾸며져 있습니다.

출처 : 시몬스그로서리 긍부정 분석 (2021.09.28-2022.09.27)

시몬스 그로서리 스토어 관련 반응은 “예쁘다”, “신선하다”, “핫하다” 등의 단어들로 가득합니다.

분석을 보면 알 수 있듯이 시몬스 그로서리 스토어가 MZ 세대들에게 새롭고 즐거운 경험이 가득한 곳으로 다가오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출처 : 시몬스 블로그

이 외에도 시몬스 하드웨어 스토어 등 다양한 팝업스토어들을 통해 온라인의 시각 청각적 경험을 넘어서 오프라인에서만 가능한 촉각 후각 미각적 새로움까지 사람들에게 제공하고 있습니다.

출처: 인스타그램 해시태그 검색

이러한 새로움을 경험한 MZ 세대는 자신의 경험을 SNS에 적극 공유하였고, 그 뜨거운 반응은 해시태그 숫자를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가고 싶은 공간, 시몬스 테라스
출처 : 시몬스 홈페이지

여러분은 침대 매장을 언제 가시나요?
당연히 대다수는 침대를 사야 할 때 간다고 대답할 것입니다.
하지만, 침대는 살면서 한 번에서 두 번 정도밖에 구매하지 않으며, 교체 주기도 매우 깁니다.
그렇기에 침대 매장을 가야 할 상황도 매우 제한적입니다.

출처 : 시몬스 공식 블로그

하지만, 시몬스는 침대를 살 일이 없더라도 소비자들이 가고 싶은 공간으로 만들었습니다.
그곳이 바로 시몬스 테라스입니다.
이곳은 Oddly Satisfying Video 광고에서 봤던 감각적인 공간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전시 공간, 시몬스의 브랜드 히스토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브랜드 뮤지엄과 도슨트 투어, 이곳은 지역 농산물을 활용한 식료품 편집샵과 레스토랑까지 만나볼 수 있는 즐거움이 가득한 공간입니다.

출처 : 시몬스그로서리 긍부정 분석 (2021.09.28-2022.09.27)

긍부정 분석을 보면 “좋다”, “볼거리 많다”, “가고싶다”, “사람 많다” 등 시몬스 테라스에서 많은 사람들이 즐거운 경험을 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여기서 “잘 나오다”, “예쁘다” 가 눈에 띄는데요,
시몬스 테라스는 공간 하나하나가 감각적으로 꾸며져 있어서 예쁜 사진 찍기 정말 좋은 공간입니다.
그 덕분에 많은 MZ 세대들은 이 공간에서 사진을 찍고, SNS에 이곳에서의 긍정적인 브랜드 경험을 공유합니다.

출처: 인스타그램 해시태그 검색

이러한 시몬스 테라스의 인스타그래머블 (인스타그램에 올리기 좋은) 특성은 해시태그 개수로 한 번에 체감할 수 있습니다.

이와 같이 이곳에 방문한 사람들은 예쁜 사진, 즐거운 경험들과 함께 브랜드에 대한 긍정적인 이미지를 가지고 돌아갔을 것입니다.

왜 이런 전략을 썼을까?
출처: 시몬스 홈페이지

시몬스는 자사 침대의 장점을 자세히 설명할 수도 있었는데, 왜 이러한 전략을 선택했을까요?

침대라는 상품의 특성 때문입니다.
앞서 언급했듯이 침대는 교체 주기가 길고, 구매 횟수가 매우 적습니다.
그래서 소비자가 광고를 보고 바로 구매 행동으로 이어지기가 쉽지 않습니다.
비슷한 상품 카테고리는 집, 자동차가 있습니다.


이런 특성 때문에 시몬스는 당장 다른 제품들과 성능을 상세하게 비교하는 것보다는,
브랜드 자체의 이미지를 소비자들에게 각인하여 침대를 구매할 시기가 찾아왔을 때 시몬스가 가장 먼저 떠오를 수 있게끔 마케팅 전략을 세운 것입니다.

출처 : 시몬스 긍부정 분석 (2021.09.28-2022.09.27)

긍부정 분석을 보면 브랜드 이미지를 긍정적으로 각인하는 시몬스의 전략은 성공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침대를 구매해야 할 시기는 모두에게 찾아옵니다.
그리고 이 순간에 시몬스의 전략은 진가를 발휘할 것입니다.
시몬스의 감각적인 광고를 보고, 팝업스토어와 시몬스 테라스를 통해 오감으로 브랜드를 경험한 MZ 세대는 침대를 구매해야 하는 그 순간에 시몬스를 떠올릴 것입니다.
그리고, 꾸준히 소비자들의 머릿속에서 축적된 시몬스의 긍정적인 이미지는 그들이 다른 침대가 아닌 시몬스 침대를 구매할 확률을 크게 올려줄 것입니다.

STE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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