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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로고까지 바꾸며 리브랜딩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곳이 있습니다. 바로 모바일 금융 서비스 플랫폼 ‘토스‘입니다. 다양한 금융 서비스 앱이 출시되면서 토스는 간편 송금을 바탕으로 더 넓은 입지를 차지하기 위해 리브랜딩 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실제로 ‘토스증권‘, ‘토스뱅크‘ 등의 서비스를 오픈했고, 올해 말에는 오프라인 매장관리 서비스 ‘토스플레이스‘ 를 런칭할 예정입니다.

자유롭게, 유연하게, 대담하게 (toss.im)

토스는 새로운 전환점을 제시했습니다. 바로 ‘새로운 차원의 금융‘입니다. 이는 앞으로의 도전을 위한 다짐이자, 쉽고 간편한 금융을 넘어 새로운 차원의 금융을 만들고자 하는 토스의 의지를 담고 있습니다. 본래 로고는 금융 앱이라는 아이덴티티를 잘 보여주지 못했고, 로고의 식별력을 갖추지 못했다는 한계가 있었습니다. ‘공 던지듯 쉬운 금융‘이라는 모토와 함께 간편 송금 서비스로 시작했지만, 점차 투자, 보험, 대출 등 사업을 확장하면서 토스는 그들의 본질을 담은 로고를 만들게 되었습니다.

리브랜딩 된 로고에는 세 가지 모토를 담았습니다. 첫 번째는 ‘자유롭게‘입니다. 자유를 상징하는 파란색을 사용해 주체적인 금융생활을 가능하게 하려는 토스의 비전을 담고 있습니다. 또한 이전 단색 로고에 비해 명암을 넣어 다채로움을 더했습니다. 두 번째는 ‘유연하게‘입니다. 새로운 차원의 금융을 제시하기 위해 진취적인 곡선을 사용했습니다. 세 번째는 ‘대담하게‘입니다. 3D 형태로 만든 로고를 통해 빛, 그림자, 질감 등을 표현했고 이는 사용자의 세계와 맞닿아있음을 보여줍니다.

새로운 차원을 향한 여정ㅣTHE JOURNEYㅣ토스 - YouTube

뿐만 아니라 ‘새로운 차원을 향한 여정, THE JOURNEY‘라는 애니메이션을 제작하기도 했습니다. 우주를 배경으로 하여 토스의 무한한 도전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금융 앱이라는 딱딱한 이미지에서 벗어나 친근감 있게 그들의 비전을 전달할 수 있다는 효과가 있습니다.

새로운 차원을 향한 여정ㅣTHE JOURNEYㅣ토스 - YouTube

애니메이션을 통해 변화의 포부를 전달한 토스는 소비자들에게 좋은 평을 받고 있습니다. 로고의 변경만으로도 기업의 이미지를 바꿀 수 있다는 점에서 토스는 좋은 리브랜딩의 예시를 보여주었습니다.

썸트렌드 분석단어 ‘토스‘ 2022.8.30 ~ 2022.11.29

이에 토스에 대한 사람들의 검색량 역시 전년 동기간 대비 증가했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또한 토스는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 기업의 리브랜딩 스토리를 펼쳐나갔습니다.

토스가 계속 도전하는 이유 : 네이버 포스트 (naver.com)

이 브랜드 필름들은 토스가 서비스를 확장하며 닿을 수 있는 더 많은 소비자를 조명하고 있습니다. 유스 (youth), 시니어 (senior), 청년을 다룬 필름을 제공해 다양한 연령층을 한 번에 타겟팅하고자 했습니다. 그리고 이를 ‘토스가 계속 도전하는 이유‘로, 서비스 확장 및 리브랜딩을 설명함으로써 친근한 기업 가치를 전달했습니다. 여러 시리즈 중 한 영상은 조회수를 674만 회 달성하는 등, 브랜드 철학을 담은 토스의 움직임에 많은 소비자들이 긍정적인 시선을 보내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토스는 왜 ‘리브랜딩’을 했을까? (think-note.com)

누구나 쉽고 간편한 금융생활을 하게 한다는 모토에 맞게 토스는 소외된 사용자들을 찾아내기도 했습니다. 국내 거주 외국인을 위한 비대면 서비스, 청각장애인을 위한 보이는 ARS 번호 인증 등 금융의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한 실질적인 기능을 더하고 있습니다.

한편, 리브랜딩은 기존 구축해뒀던 이미지를 탈피해야 한다는 리스크가 있습니다. 이미 기존 기업에 친근감을 느끼던 소비자들이 바뀐 기업 이미지를 보고 어색하게 생각하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기존 브랜드 슬로건인 ‘누구에게나. 쉽고. 친근한. 간편한‘ 은 소비자의 입장에서 간편한 금융 앱이라는 이미지를 쉽게 파악할 수 있었으나, 변경된 ‘자유롭게, 유연하게, 대담하게‘는 기업 입장에서 전달하고 싶은 가치에 초점이 맞춰져 있어 아쉽다는 평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썸트렌드 분석단어 ‘토스‘ 2022.10.30 ~ 2022.11.29

썸트렌드 데이터로 살펴본 소비자 반응에서도 변화에 적응하지 못한 모습을 찾아볼 수 있었습니다. 기존 직관적이고 간단한 로고에 비해, 현재 로고에는 많은 의미를 담다 보니 소비자들의 수용까지 더 오랜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지금까지 토스가 보여주었듯, 다양한 매체를 통해 브랜드 스토리를 풀어나간다면 그들의 기업 가치와 리브랜딩 전략은 소비자들에게도 긍정적으로 수용될 것으로 보입니다.

리브랜딩은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기업 가치와 도전을 전달하는 수단입니다. 일반적으로 기업은 약 10년을 주기로 리브랜딩을 실시하는 것에 비해, 토스는 2019년 이후 3년 만에 다시 리브랜딩을 하며 비교적 짧은 주기를 보입니다. 금융앱 시장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고, 토스 역시 빠른 성장을 보이면서 필연적으로 리브랜딩 시기가 앞당겨진 것으로 보입니다. 그만큼 소비자들에게 기업 가치를 명확하게 전달하는 것이 이번 토스의 리브랜딩의 관건이 될 것입니다. 새로운 차원의 금융을 열어내려는 토스의 행보가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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